트럼프, 바이든 향해 자신과 함께 인지 검사 제안 "우린 한 팀"

트럼프, 트루스소셜에서 바이든에게 인지검사 제안

바이든 NATO서 말실수 겨냥 "용서할 수 없는 실수"

대통령 후보, 인지검사·적성검사 받도록 의무화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과 함께 인지검사를 받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조(바이든 대통령)는 즉각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처음으로 우리는 (인지검사를 받는) 한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모든 대통령 후보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인지검사와 적성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시킬 기회로 삼았지만 연이은 치명적인 말실수로 오히려 고령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글을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름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소개한 것을 두고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듀크 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켁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포브스에 "특정 검사에서 결과에 대한 숫자만 공개한다고 그 사람의 인지능력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후론도 언급했다. 그는 "오바마와 바이든은 서로 싫어한다. 오바마는 바이든을 결코 존중하지 않으며 바보라고 생각한다"며 "오바마의 완전한 후원과 통제 하에 있는 조지 클루니와 같은 완전한 패배자들이 바이든을 후보에서 밀어내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근거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