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말 실수…젤렌스키에게 "푸틴 대통령"이라고 소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소개하는 말 실수를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회의 계기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연설을 한 뒤 "이제 결단력만큼이나 용기를 가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자리를 넘기고 싶다.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그가 푸틴을 물리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나는 푸틴을 물리치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푸틴을 물리치는) 문제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이 발언에 장내가 술렁였고 바이든 대통령이 재빨리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고 전했다. 고령 문제로 인한 '인지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AP 통신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단독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라며 "당의 유력한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주요 행사"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