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진 로이터>
일본은 한국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중지와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동쪽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한국 조사선이 일본측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해양 조사로 보여지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하고 즉시 중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반경 독도 주변 EEZ에서 한국의 조사선 'HAEYANG2000(2161톤)'이 항행하고 있는 것을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EZ 내에 머물고 있던 조사선은 26일 오후 2시경 와이어와 같은 것을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었으며 첨단 관측기기로 보이는 검은 물체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해상보안청은 해양조사를 실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오후 7시를 지나 "독도 동쪽 약 76㎞의 일본 EEZ 내에서는 일본측의 동의 없이 조사활동이 금지된다"고 무선으로 중지를 요청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도 "26일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와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즉각적인 중지 요청과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지난 6일과 11일에 이어 이달 들어 세 차례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 활동에 항의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항의에 대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