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우크라 공격에 사용되는 북-러 불법 무기 거래 중단" 촉구

"북러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

"北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하고 외교로 복귀"

북한과 러시아의 전례 없는 군사 협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양국 간 불법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 통신에 따르면 G7 및 한국, 호주, 영국 등 주요 10개국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의 고위 대표는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 거래를 비난하며 북한의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 장관들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각국이 양국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불법 무기 거래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돼 이에 관여한 행위자와 단체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율된 노력"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이 장기화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7 장관들은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해왔던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도 규탄했다. 또한 북한을 향해서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외교로 복귀하라는 우리의 제안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초 북러 군사협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