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카시카리 연은 총재 "금리인상 가능성" 재차 언급

런던 컨퍼런스·CNBC 인터뷰서 "금리인상 배제 안 해" 반복

"수개월 간 긍정적 인플레 데이터 나올 시 금리인하 확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카시카리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점에서 그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올해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묻는 말에 "수개월 동안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지만 현재 아무것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힌 직후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그는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한번 혹은 0번으로 수정될 수도 있다며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제기한 바 있다.

지난주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