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홍준표 SNS 발언, 성질 고약한 어르신 느낌"

한동훈 저격 이어 박수영에 반박

진수희 "누가 들어도 앞뒤 안 맞아"

진수희 전 장관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온라인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저격을 비롯해 탈당 시사 등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성질 고약한 어르신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진 전 장관은 2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그런데 이게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탈당을 시사하는 것 같은 말씀을 하셔놓고는 또 그럴 거면 빨리 나가셔도 괜찮다 이렇게 나오니까 내가 지켜온 당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 이렇게 좀 앞뒤가 잘 안 맞는 얘기를 하고 계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딱 나이 드신 분들 특유의 까다로운 조금 더 세게 묘사하면 약간 성질 고약한 어르신 이런 느낌이 좀 난다"라며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선택지는 별로 없어 보이지 않나. 탈당을 하시면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 나오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이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 나오고 또 대표가 되면 어쩌겠나. 그냥 계신 거지"라며 "속으로 잘 안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또 다시 초짜 당대표 되면 이 당은 가망 없어 나도 거취 결정할지도 모른다. 무슨 당이 배알이 없이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 살림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라며 탈당을 시사하는 듯 말했다.

이에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간다"라고 했고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내가 지난 30여 년간 이당을 지키고 살려온 뿌리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 내가 탈당 할 때는 정계은퇴 할 때나 하는 거다"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