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에 지난주 이어 상승세로 시작
시장, 내달 OPEC+ 회의 기다려…”정책 명확성 필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비상 착륙한 후 실종 상태라는 보도가 나온 후 20일,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로 시작했다.<사진 로이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비상 착륙한 후 실종 상태라는 보도가 나온 후 20일,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3%(26센트) 상승해 배럴당 84.24달러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915센트) 오른 80.2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1% 올라 3주 만에 주간 상승 마감을 기록했으며 WTI는 약 2%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 또한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 여부가 불확실함에 따라 장 초반 상승세로 시작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라이스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이란 북부 산악지대에서 비상 착륙한 후 실종됐다. 이후 구조팀이 급파됐지만 짙은 안개, 폭우 등 악천후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이란 관리는 인디펜던트지에 대통령의 생사에 관해 "위기에 처해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내달 1일 회의에서 결정될 감산 연장 여부 등 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NG증권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유가는 현재 범위 내에 묶여 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OPEC+의 생산량 정책에 대한 명확성 등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또한 OPEC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양의 예비 생산 능력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 더 무감각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정부는 최근 유가 하락세를 이용하여 전략 비축유를 보충하기 위해 배럴당 79.38달러에 330만배럴의 석유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첫 둔화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식고 있을 수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 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는 또한 달러 강세를 완화하며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수요를 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