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정 녹록지 않아"…김혜경 6년 전 책 베스트셀러 진입

"일주일에 3~4번 재판 나가는 이 대표, 변호사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최근에 눈물 보였다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도움 됐으면"

나경원 "교주님 소리까지 나오는거 아닌지…이 대표 변호사비 걱정만큼 쓸데없는 게 없을 듯"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각종 재판을 받는 이 전 대표를 금전적으로 돕겠다며 도서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6년 전 출판된 배우자 김혜경 씨의 저서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26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온라인 서점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김 여사가 출간한 요리책 '밥을 지어요'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요리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구독자 수 100만명을 보유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은 전날(25일) 커뮤니티를 통해 "일주일에 3~4번 재판에 나가는 이 대표,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며 "정치인이 변호사비를 후원받는 것도 불법"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표 사정이 녹록지 않다"며 "정치 검사들의 말도 안 되는 증거 없는 정치적 기소. 이 대표는 묵묵히 견디며 재판을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 구입을 통해서라도 돕자. 최근에 눈물을 보였다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서점 사이트뿐 아니라 오픈마켓 웬만한 곳에 가면 다 있다"며 책 구매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지지층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에서도 이 전 대표의 재판 비용 지원과 출마를 위해 7000만~8000만원 수준의 기탁금을 내야 하는 8월 전당대회 등의 일정을 고려해 '책을 구매해 돕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의혹,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대북 송금 의혹 사건까지 더해져 이 대표는 한 주에 최대 3~4차례 법원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개딸'로 추정되는 이 대표 추종자들이, 이 대표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아 걱정된다며 책이라도 사주자고 했다고 한다"며 "이러다 아버지가 아니라 교주님 소리까지 나오는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제1야당이 이 대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해버렸다"며 "지난 총선 공천마저도 대장동 변호인들한테 수임료처럼 나눠준 이재명 대표 아니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한 번 더 하겠다고 나오고, 그것도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서 임기 제한까지 없앴다"며 "이 대표 변호사비 걱정만큼 쓸데없는 게 세상 천지에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