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 안보보좌관 통화...라파 지상전·하마스 격퇴 논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 현충일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를 나누고 애도를 표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7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첫 현충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의 안보와 가자지구 내 하마스 격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또한 하마스에 의해 억류돼 있는 128명의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라파에서 계획된 대규모 공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를 거듭 강조했으며 하네그비 보좌관은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 100만명 이상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일 경우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피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인구 밀집 도시에서 고중량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900kg)급 고중량 폭탄 및 무기 선적을 보류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강행할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