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민주당 조정식 유력…정성호 도전? 추미애 막으려고"

최재성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의장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유력하다"라며 "정성호 의원이 나선 건 추미애 의원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 걸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 전 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민주당 내에서 추미애 의원에 대한 반대 심리가 굉장히 클 거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 국회의장이다. 그것도 먼저 민주당 의원들끼리 경선을 해서 승리하면 본회의에서 추인하는 그런 형식인데, 추미애 의원이 최다선이라고 해서 혼자 6선이면 가능한데 조정식 의원이 계신다"라며 "조정식 의원은 굉장히 무난하신 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강하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는 정도다"라며 "많은 반대 심리가 있었을 것이고, 저분이 국회의장을 맡았을 때 벌어질 여러 가지 활극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래도 비교적 온건한 조정식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안도하지 않을까(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회에서 국회의장은 최다선 의원 중에서 선택한 것이 오랜 관례이고 관행이고 아마 관습법으로 굳어진 국회법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친명의 어떤 좌장이라 할 정성호 의원이 내가 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마 추미애는 안 돼라는 그런 사인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며 "정성호 의원이 굳이 이재명 대표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수석도 "정성호 의원이 내가 하겠다. 그런데 실제로 하실 의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나선 것이 추미애 대표에 대한 일종의 브레이크 같은 거 아닌가"라며 "그런 느낌이, 듣고 보니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의원들) 표가 있어야 된다"라며 "그런 점에서는 추미애 장관이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에서 사무총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조 의원이 국회의장직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강북구에서 열린 제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직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