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규모, 해외 제3자 기관에 의뢰해 결정
대화협의체 구성해 1년 간 정책 수립
18일 교수 전원 사직 예고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의대증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단사직을 예고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를 거쳐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수 증원 문제에서 정부와 의사가 서로의 말을 믿지 않으니 해외의 공신력 있는, 검증된 제3자 기관에 한국 보건의료지표 분석을 의뢰한 뒤 이에 근거해 1년 후 의사 수 증원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 대한의사협회(의협), 여당, 야당, 국민대표, 교수,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며 "1년 동안 제대로 된 필수의료와 지역·공공의료 살리기 패키지 정책을 수립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의협 측에서도 1년간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증원안을 결정하는 안에 동의하는 모양새다"라며 "(합의가 되면) 전공의들도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에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의 이번 제안에 정부가 답하지 않으면 오는 18일 교수 전원의 사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