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6만3천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가까워져

이번주 20%, 올해 42% 상승해…시총 2조달러 돌파

4월 반감기·현물 ETF 승인으로 고공행진

사상 최고점 6만9천달러 돌파 기대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고공 행진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만3천달러를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6% 상승해 2021년 이래 처음으로 개당 6만3천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6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약 20%, 올해 첫 두 달 동안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2조달러(약2천664조원)를 넘어섰다.

사상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의 6만9천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올해 새로운 최고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랠리는 오는 4월 4차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채굴자들이 받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뜻한다. 블록 21만개가 쌓일 때마다 보상 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는 신규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1차, 2차, 3차 반감기는 각각 2012년, 2017년, 2020년에 있었으며 4차 반감기는 오는 4월 21일경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변동성 등의 이유로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됐던 암호화폐 업계의 반등을 가져왔다.

K33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11개 펀드는 18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3백3천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무역회사eToro의 사이먼 피터스 애널리스트는 "이제 언제든지 사상 최고치가 깨질 수 있다"며 "이것의 원동력은 의심의 여지 없이 비트코인 펀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