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주째 '꽁꽁'…전세도 보합세

재건축·일반아파트 모두 움직임 멈춰 보합세
"스트레스DSR 시행, 대출액 줄어 관망 심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 이후 6주째 움직임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 유지로 시세 변동이 없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겨 거래와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지만 여전히 미진한 수준인데다 고금리 부담, 금융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매수 회복은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 보합으로 조사됐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1월 중순 이후 6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된 모습으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가격 변동이 없는 흐름이다.

각 자치구 중 동대문(-0.02%)과 성북(-0.02%)만 약세를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을 내비쳤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이번주 0.00% 보합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최근 4주째, 경기·인천은 5주째 보합세를 지속 중이다.

지역별로 신도시에선 군포시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빠진 산본(-0.01%)만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경기·인천에선 의정부(-0.03%), 고양(-0.02%), 파주(-0.02%), 이천(-0.02%) 등이 떨어졌고 인천(0.02%), 화성(0.01%), 평택(0.01%)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이 직전주 약세(-0.01%)에서 이번주 보합(0.00%)으로 재차 변동됐고 신도시는 6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은 최근 0.01%로 소폭 오름세 흐름을 지속하다 10주 만에 하락(-0.01%)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북권 위주 상승이 나타난 서울은 각 자치구 가운데 성북(0.02%), 노원(0.02%), 광진(0.02%), 서대문(0.02%), 관악(0.02%) 등이 오른 반면 송파(-0.01%)가 2주 연속 떨어졌다. 신도시는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강촌2단지한신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돼 일산이 0.03% 올랐다. 경기·인천에선 의정부(0.06%), 인천(0.05%), 수원(0.03%), 고양(0.02%) 등이 상승률이 기록한 것과 달리 이천(-0.06%), 안양(-0.04%), 과천(-0.02%), 파주(-0.02%) 등이 하락해 지난주 3곳에 불과했던 하락지역이 7곳으로 늘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는데 변동금리 대출차입자의 경우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감안한 수준에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과도한 상환부담과 대출금 연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대출 가능금액이 줄어드는 만큼 현금자산에 대한 여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매수결정을 관망하는 시장 분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