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 촉구에 "연동형 병립형은 몇 달 걸렸는데"
4년 전과는 다르다…더 고민
당내에서 소통·경청하고 있는 중
리더십 아닌, 녹색당 대표와 파트너십 문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인 가칭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참여 여부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하겠다"며 결정이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정하는 데 몇 달이 걸렸는데, 왜 저희한테 더 가혹한 거냐"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주 안에 결정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 분들 연합정치시민회의라고 있고 거기랑 민주당이랑 그리고 이 민주당이 만드는 준위성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새진보연합. 기본소득당 등의 세력. 그리고 진보당. 이 네 그룹이 어제 국회에서 회의를 가졌다"라며 "첫 회의를 가지고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녹색정의당의 참여를 촉구한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 회의 끝나고 4시 좀 넘어서 그 회의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분들이 고스란히 국회 본청 2층에 있는 녹색정의당 대표실을 찾으셔서 약속된 건 아니었는데 저한테 막 또 언제까지 결정할 거냐. 와라, 이런 얘기를 하고 다른 분들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민의 핵심은 제 생각에 하나는 4년 전과 달리 왜 아니다라고 말 안 하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의문 아닐까 싶다"라며 "4년 전에도 민주당발 위성정당에 정의당이 참여하네 마네 할 때 정의당이 '아니오'라고 했으면 이번에도 '아니오'라고 바로 하지 않겠느냐라고 사람들이 또 많이들 생각하실 텐데 왜 뜸을 들이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4년 전 같은 경우는 민주당 정부였고 지금은 보수 정부에서 저희가 봤을 때는 역사적 퇴행이 좀 심각하기 때문에 4년 전과 달리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나 지지층에서도 원하시는데 이때 국민의힘 아닌 정당들 간의 연대, 연합을 지난 총선보다는 좀 골똘하게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정당으로서의 독자적 위상과 노선, 그리고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그래서 그 두 가지 가치가 다소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당내에서 소통하고 경청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그래도 좀 느리다, 이렇게 자꾸 얘기를 하시니까"라며 "민주당은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정하는 데 몇 달이 걸렸는데 왜 저희한테 더 가혹한 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이번 주 안까지 정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리더십을 좀 더 발휘할 수 있지 않냐라는 질문들을 많이 해 주시는데 지금 저희가 녹색당 대표님이 저희 당으로 건너오셔서 저랑 공동대표다"라며 "그럼 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속도가 나지 않는 구조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