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소폭 올린 2.3%로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끌어올렸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도 하락하면서,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지난해 11월, 2.3%)와 같은 수치이며, 정부(2.2%)·한국은행(2.1%)보다도 높다.
한국의 성장률을 높인데는 세계경제 성장이 양호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9%)보다 올린 3.1%로 제시했다.
선진국 올해 성장률은 1.5%로, 종전 전망치보다 0.1% 높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성장률 조정 폭은 0.6%(1.5→2.1%), 중국은 0.4%(4.2→4.6%)였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작년의 침체에서 소폭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 하향 폭이 가장 큰 곳은 독일(0.9→0.5%)이었다. 일본의 성장률은 작년 1.9%에서 올해 0.9%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전망치로도 종전보다 0.1%포인트 낮다. 작년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화약세, 보복소비 정상화 등 영향을 받는다는 게 IMF의 진단이다.
IMF는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과 구조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했다.
◆…IMF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자료제공 기획재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