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점, 고객요구에 맞출 것"
"SK온 상장은 되도록 빨리 추진"
◆…10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 LG전자 부스를 찾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11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됐다"며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달라 이에 대응하고자 3가지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면서 "양산 시점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맞추겠다"고 자신했다.
그간 파우치형 배터리만 다뤘던 SK온은 지난해 3월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를 통해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SK온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까지 성공하면 국내 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3대 배터리 폼펙터를 모두 다루는 회사가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IPO(기업공개) 계획에 대해선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회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SK온의 4분기 흑자전환 전망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했다"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틀째 CES 현장을 둘러본 최 수석부회장은 첫 날 가장 먼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를 방문했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처음 개발한 업체로 인텔에 18조원에 인수됐으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외에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의 부스를 찾은 최 수석부회장은 인공지능(AI) 활용 최신 모빌리티와 친환경 기술도 점검했다.
그는 CES 현장의 소감에 대해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산업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