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4원 오른 1320.1원 마감‥美 CPI 앞두고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오는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0원 상승한 1319.7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3월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IB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5월(스위스 연방은행, UBS)과 6월(홍콩상하이은행, HSBC)로 제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상 3월 금리 동결확률은 34%까지 올랐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줄고 CPI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 일부 곡물가격이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70달러 초반대여서 나머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은 큰 부담 요인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이 설정해 놓은 금리인하의 경로에 큰 걸림돌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