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증가 전환했다. 반면 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全)산업생산은 건설업·공공행정·서비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D램·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12.8%), 웨이퍼가공장비, 반도체조립장비 등 기계장비(8.0%) 등에서 생산이 늘며 전달보다 3.3%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0.7%),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가 2.6%,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비내구재가 0.6%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신발·가방과 의복 등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준내구재(-0.4%)는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 기획재정부)
설비투자는 8월(4.1%), 9월(8.7%)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0월(-3.6%)에 이어 11월(-2.6%)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토목(-7.3%)에서 공사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4.1%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경기회복 흐름 재확인" 진단…리스크는 산적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산업활동지표는 10월에 일시적 조정이 있었으나, 11월 개선되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부문 간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어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간 온도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기회복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는 상·하방 리스크 요인도 잔존해 있다. 기재부는 생산측면에선 "최근 수출개선 흐름과 반도체 등 주력산업 업황 회복, 국제유가 안정 등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하방 요인으론 주요국 경기 회복속도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 공급망 리스크를 꼽았다. 또 소비·투자에 대해선 최근 물가 둔화흐름과 내년 긴축 종료 기대 확산, 세일즈외교에 따른 투자협력 등을 상방요인으로, 가계부채·부동산PF 리스크와 건설수주 부진 등은 하방요인으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