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에게 납치됐던 초등학생이 스스로 탈출해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초등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2억 원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은 21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백 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백 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생을 흉기로 위협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간 뒤 결박했다.
그리고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모에게 "현금 2억 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옥상에서 홀로 내려왔다.
피해 학생은 백 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오전 9시 45분께 묶여 있던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탈출해 인근 파출소로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범행 6시간 만에 백 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백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 중인 이웃으로 경찰에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