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5원 내린 1295.4원 마감…美 FOMC 결과 ‘환호’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의 매우 비둘기파적인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에 환호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5원 내린 1295.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9원 하락한 1296.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5.5%) 수준에서 동결했다. 또한 점도표를 통해 2024년 금리인하를 공식화했다. 2024년 점도표 중간값은 4.6%로 미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25bp씩 총 3회 인하를 전망했다. 이번 FOMC를 통해 내년 금리인하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지수도 102P대로 떨어졌다.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0%로 집계됐다(예상치 +0%, 전월치 –0.4%).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비슷하게 결과치는 예상에 부합하고 전월대비 물가는 하락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매우 비둘기파적이고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나는 12월 FOMC였다. 당분간 적어도 다음 물가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길게 보면 내년 3월 초까지는 '긴축'이 시장을 크게 건드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했던 노동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맞지만 여전히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수요와 공급 간 구조적인 괴리가 있다. 결국 생각보다 근원물가가 둔화되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시장이 첫 금리 인하 시기로 기대하고 있는 3월 이전에 한 번의 금리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걱정할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