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8원 내린 1304.0원 마감…파월 발언 완화적 해석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3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4원 하락한 1296.4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르며 130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현재 금리 레벨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함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10bp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6.7pt(전망치 47.9, 전월치 46.7)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다만 신규수주가 48.3pt(전망치 46.7, 전월치 45.5)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미국 S&P 글로벌 제조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동일한 49.4pt로 집계됐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12월 12일~13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연준 인사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토요일 새벽에 있었던 파월 의장 발언은 상당히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은 블러핑 정도로 받아들였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 2년물은 4.54% 수준까지 하락했다. CME FedWatch의 기준금리 예상치는 지난주 빌 애크먼의 1분기 금리인하 예상 등에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돌입 및 1-2번의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컨센서스로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