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289.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7원 하락한 1288.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28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각) 미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적 성향의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방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낮다면 기준금리도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2년물 금리가 4.7%대까지 16bp 하락했다.
미쉘 보우먼 연준 이사는 반대로 현재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발언했다. 노동 공급이 증가하면서 임금 상승률을 더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은 이 의견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최근 시장이 목도하고 있는 경제지표가 월러의 의견에 좀 더 부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102.0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101.0, 전월치 99.1을 상회한 수치다.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던 소비자 심리지표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특히 기대 지수가 77.8로 전월치인 72.7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는 -5 (예상치 1, 전월 3)를 기록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어제 달러지수가 103대를 하향 이탈해 102.7을 기록했다. 달러는 한 달 내내 약세를 보여 왔는데 이는 유럽 대비 눈에 띄게 미국 통화정책이 온건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발표될 11월 미국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도 있어 달러 하락 속도가 계속 가파르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미국의 인플레 컨트롤이 더 용이하다는 점에서 달러 방향성이 아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