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왼쪽),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함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이규석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을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측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번 인사는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과 실행을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대표이사 사장에 현대차 재무·전략 부문을 이끈 서강현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을 승진·내정했다.
1968년생인 서 신임 사장은 현대차 CFO 재임 기간에 회사가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거둔 대표적 재무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재무구조 안정화와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수요 발굴,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공급망 관리(SCM)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현대차·기아 이규석 부사장(구매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내정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1965년생인 이 신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정세 불안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시행한 그룹 내 구매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함으로써 완성차와 차량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로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2024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