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다루지 못한 수박 겉핥기식 혁신
사면 받네, 안 받네 혁신위가 논란 일으켜
절차는 간단하겠지만 굉장히 복잡한 문제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1호 안건 '대사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수박 겉핥기식 혁신. 건물이 흔들려 구조진단 맡겼더니 외벽만 도색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했고 1호 혁신안은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부분도 아니고 절차적으로 복잡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최고위가 이것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저는 혁신위의 그 1호 안건이 조금 아쉽다"라며 "그러니까 본질적인 것을 다루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뭔가 혁신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뭔가 건물이 흔들려서 구조진단 맡겨놨더니 외벽만 도색해서 온 거 아니겠느냐"라며 "왜냐하면 혁신위가 왜 출범했느냐. 저희가 강서구청장 졌고 왜 졌는지 여기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은 그 원인을 다시 바꿔나가려고 하는 역할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러한 사면 받네, 안 받네 이거 가지고 혁신위가 논란을 일으키게 하고"라고 아쉬움을 비췄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부분을 떠나고 사람들의 시선을 이 받네, 안 받네 사면에 대한 부분을 돌리는 것 아닌가"라며 "결과적으로 좀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1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1호안을) 안 받으실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다만 "절차는 간단하겠지만 굉장히 복잡한 문제로 들어가게 된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홍준표 시장의 그런 반응들을 보면 이게 괜히 당원들만 갈라치기하고 지지자들만 갈라지는 정말 1+1, 2+a가 되는 통합이 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다시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단어 선택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