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방문
농업도 엔지니어링 시대
스마트팜 기업 격려 및 수출 독려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을 찾아 한국형 스마트농업 전시관에서 농심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카타르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수도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라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타밈 카타르 국왕과의 만찬에 앞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의 한국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농업기술을 중동 등 전 세계에 알려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행사로 대통령은 스마트농업 전시관에서 우리나라의 식품업체의 수직농장관을 방문했다.
이 업체 대표는 "아무래도 많은 농작물을 사용하는 회사이다보니 안정적 수급이 과제였고 그래서 스마트팜에 뛰어들었다"라며 "2020년에 완전 자동화된 수직농장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직정원 1.6평이면 농지 400평에 해당하는 생산량이 나오고, 무인화라는 장점도 있고, 물 소비량도 40%이상 절감됐다"라며 "땅이 좁고 물이 부족한 우리나라나 중동에서는 수직정원 등 스마트팜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다"라며 수직농장 관리를 원격 조정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농업에 뛰어들어 AI 기술에 기반해 자율주행하는 작물 관찰 로봇을 개발한 청년기업인을 만났다.
이 청년기업인은 "스마트팜 로봇은 스마트팜에 재배 중인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수직 분석한다"라며 "자율주행하며 작물의 크기, 생육 상태, 해충 등을 모니터링 하는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스마트팜 육성 정책이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내년에는 스마트농업 선도주자인 네덜란드에 진출해서 세계시장과 경쟁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제 농업도 엔지니어링의 시대가 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커다란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대표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꼭 가져 달라"라며 "파이팅"을 외쳐 격려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수출과 수주 실적은 약 2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 기간 대비 3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도하 국제 원예박람회 참여의 경제적 의미는 우리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중동 등 전 세계에 알려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한 기회를 넓혔다는 점이다"라며 "수직농장 원격제어 기술력을 선보인 농심은 카타르 산업단지 내 수직농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국 스마트 농업 카타르 진출의 물꼬를 틀 예정"이라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스마트팜 협력 MOU를 개정하여 스마트팜 기술단지 조성 등 구체적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