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중단하지 않으면 전쟁 확대될 것”
이스라엘, 이란 지원받는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 이어져
이스라엘 북부서 ‘제2전선’ 형성 가능성 커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레지스탕스(저항 축) 지도자들은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모든 선택지는 열려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전쟁 범죄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의 선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저항 전선은 적(이스라엘)과 장기적인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간 이란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확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 왔다.
전날 15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같은 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역에 미사일과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레바논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다음날인 8일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공격에 가담했다.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15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헤즈볼라 초소 두 곳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