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오염수 방류 결정에 일본 대사 초치해 항의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22일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부부장이 이날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일본이 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데 대해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하고 지역과 세계 각국 민중의 복지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일본이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해양환경, 식품안전, 공중보건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결정은 공공연하게 핵 오염 위험을 전세계에 전가하고, 사익을 전 인류의 장기적인 복지 위에 두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지난 2년여간 국제사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정당성, 합법성,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일본은 국제오염수 정화장치의 장기적 신뢰성, 오염수 데이터의 정확성, 배출 관측 효과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환경생태국장과 관련 부서에 즉시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독단적으로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식품 안전 위험과 회복하기 어려운 해양오염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