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김태우, 사면부터 출마까지 윤심 반영…강서갑 총선 준비"

8.15 광복절 특별사면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관련해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은 "사면부터 출마까지 윤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강서갑에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태우 전 구청장의 사면은 대통령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여권 지도부 모든 사람들이 다 인정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 인정하는 사실이고 출마까지 그런 거냐. 그건 아직 증거는 없다"라며 "다만 이분이 강서구청장에 출마하려는 의지는 매우 강한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내년 총선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우 구청장은 이번에 강서구청 재보궐선거에서 자기가 다시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안 가지고 있다. 자기가 판세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하는 이유는 내년에 총선에서 강서갑에 출마하시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역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최근에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에 강서을에서 사시다가 강서갑에 우장산 동네로 이사를 가셨다"라며 "이제 새로운 팩트. 그래서 이것까지 염두에 두고 행보를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갑을병이 무슨 차이가 있냐면 국민의힘이 작년에 강서구청장 선거 때 강서갑에서 900여표를 이기고 강서을에서 5900여표를 이기고 강서병에서 2600표를 이겼다"라며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강서병이 좀 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서갑이 오히려 좀 불리한게 여기 화곡동 지역이 호남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라며 "그래서 강서병으로 나올 것이 아니냐. (전망)했는데 강서병은 한정애 의원이 3선 하시면서 탄탄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에 "강서을에서 구청장을 하면서 최근에 강서갑으로 이사를 한 것"이라며 "강서병이 아니라 강서갑으로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사면까지 시켜줬으니 김태우를 정치적으로 복원을 시켜줘야 되는데, 당 지도부는 고민이다"라며 "왜냐하면 판세가 불리하다. 김태우 전 구청장이 나가서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 경우에는 김기현 당대표의, 자기가 공천을 주도한 거니까, 입지가 난처해져버린다"라며 "지면 더 큰 부담이 뭐냐 하면 대통령이 등장을 했으니까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알기로 당 지도부는 (윤심과 다르게)공천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좀 고민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 당 지도부가 몇몇 최고위원들과 윤핵관 내부에서 소통을 했는데 공천을 안 하는 게 좋겠다. 대통령한테 누가 가서 말씀을 좀 드려라까지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