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北, 7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우려”

“北. 美와 동맹이 위협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 만들어”

“외교적 접근 지속…中 또한 이에 대한 역할을 해야 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한동안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곧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북한이 ICBM 능력과 관련해 또 다른 시험을 강행한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며 이는 미국과 동맹이 위협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북한에 외교적 접근을 지속해 왔다며 중국 또한 이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북한에 조건 없는 핵 해법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으로 접근해 왔다"며 "중국 또한 여기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북한은 설리번 보좌관이 일본 도쿄에서 한국, 일본과 회담을 가질 당시에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이 실시한 훈련이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북한군은 "적들의 어떤 종류의 항의나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2일에도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와 관련 "가장 적대적이며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 반도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북한을 제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됐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