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리튬 수요 380만t…생산량 246만t 그쳐
칠레, 리튬생산량 2만6000톤(2021년)→33만6000t(2035년)
프랑스 에라메트, 사업타당성 조사 위해 칠레에 사무소 개설
◆…칠레의 주요 리튬 생산지역은 아타카마 염호 사진=로이터통신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칠레 동위원회(Cochilco)는 203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리튬 수요 폭증으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동위원회가 발간한 '리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탄산리튬(LCE) 연간 수요는 38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 추정치인 246만t을 크게 웃돌아 리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리튬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 7월 1킬로당 4.85달러에서 작년 11월 1킬로당 84.13달러로 2년새 18배 가까이 급등했다.
동위원회는 리튬 세계 최대보유국인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2035년 연간 리튬생산량을 각각 33만6000t과 41만5000t으로 예측했다. 2021년 기준 칠레는 2만6000톤, 아르헨티나는 6200톤의 리튬을 생산했다.
◆…2020~2035년 리튬 수요 추이. 사진=칠레 동위원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는 리튬과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리튬 자원은 리튬 광석(경암)과 염호에 존재한다. 이 가운데 소금바다라 일컫는 염호는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 남미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으며 리튬 광산은 대부분 호주에 있다. 염호에 존재하는 리튬 자원의 양이 광산보다 훨씬 많지만 추출의 어려움으로 그간 염호 리튬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칠레 정부는 리튬 채굴을 기존 태양 증발 방식에서 리튬 직접 추출(DLE) 방식으로 전환해 각 프로젝트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프랑스 광산업체 에라메트는 리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칠레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사업개발과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에라메트는 철광뿐만 아니라 니켈과 망간 등 비철금속의 주요 생산업체로 그동안 전기차 산업으로도 사업 확장을 해왔다.
에라메트는 아르헨티나에서 중국 철강기업 칭산그룹과 연간 2만4000톤을 목표로 탄산리튬 광산 개발에 착수했으며 칠레 등 다른 리튬 매장지에서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