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의 흐름과 주가나 금융의 흐름 맞물리지 않아
삼성전자 주가, 외국인들 큰손 매수 이어져
◆…박정호 명지대 교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올해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는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금융과 실물은 다르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일단 실물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물건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한다는 건 물리적인 시간이 상당 기간 소요된다"며 "만들고 계약하고 그리고 계약도 단순히 한두 달이 아니라 몇 개월, 몇 년 치 계약을 하기도 하다 보니까 실물적인 변화는 굉장히 둔감하게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금융은 어떠냐. 진짜 클릭 하나로 수조 원도 외국으로 보내고 수조 원도 가지고 올 수가 있다"며 "이 금융은 그렇게 빨리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실물 부분보다 먼저 앞서 간다"고 전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제 실적과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 번도 같이 움직인 적이 없다"며 "실적이 나빠지면 그다음에 좋아질 시기가 있을 거지 않느냐. 그걸 대비할 시점에 주가는 먼저 올라 갔다. 항상"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가 '또 실적 좋다고 발표한 날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고'라고 말하니 박 교수는 "맞다"며 "그러다 보니까 항상 기억하셔야 된다. 실제 실물 부분의 흐름과 주가를 비롯한 금융 부분의 흐름은 항상 같이 맞물리는 것이 아니다. 투자하실 땐 꼭 그걸 주의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크게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이렇게 크게 쓸어 담았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이미 삼성전자 주가는 바닥을 쳤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바닥을 쳤기 때문에 반도체라는 건 정해진 미래다"라며 "지금도 이렇게 제조업 성격도 가지고 있으면서 미래 지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산업들 중에서 아직도 매년 두 자릿수에 육박할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산업은 반도체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도 또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인데 지금 주춤하다고 거기에 배팅을 안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싸졌네, 지금 들어갔다라고 판단하는 것들이 많았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