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채권전문가 100명 중 89명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17일 채권업계 종사자 8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명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응답자 중 11명은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협회는 "5월 FOMC에서 긴축 종료 시그널이 확인된 가운데,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채권시장 지표(BMSI)는 88.0(전월 9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8%로 전월대비 13%p 상승했다. 금리상승과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27%, 15%로 나타났다.
협회는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했다"면서도 "연준 인사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환율 BMSI는 91.0(전월 90.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8%, 9%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3%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협회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 확산과 함께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돼 달러 약세의 재료로 작용했다"며 "무역수지 적자의 장기화로 환율상승 압력이 확대돼 환율상승 응답자도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111.0(전월 120.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가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21%p 상승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대비 15%p 하락했다.
협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 물가 안정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월 물가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면서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하며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