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농가·어가경제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의 수입은 줄고 경영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가장 낮았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총수입은 3460만원으로, 2021년(3719만원)과 비교해 7.0% 줄었다. 구체적으로 농작물수입은 미곡·채소 등 수입이 줄면서 3.9% 감소한 2498만원을 기록했고, 축산수입(915만원)도 대동물·축산물 등 감소 영향으로 15.3% 줄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쌀 판매대 모습.(사진 연합뉴스)
특히 농업총수입을 얻고자 외부에서 구입해 투입한 일체의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농업소득률이 추락했다. 농업경영비는 2512만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재료비(비료비, 사료비 등)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었다.
이에 따라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외한 농업소득을 농업총수입으로 나눈 농업소득률은 27.4%로 추락했다(2021년은 34.9%). 농축산물 1만 원어치를 팔면 각종 비용을 제하고 손에 쥐는 소득(세전)이 2740원이라는 뜻이다. 이런 소득률은 통계 집래 이래 역대 최저치다.
비농업 활동이나 정부 지원이 농가의 소득을 채웠다. 농업외소득에서는 겸업소득이 629만원으로 14.3% 늘었다.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업외소득은 1290만원으로 4.3%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농업보조금 등 공적보조금이 2.8%, 사적보조금이 4.7% 각각 늘었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70만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783만원으로 1.1% 늘어난 반면, 비소비지출 786만원으로 1.5% 줄었다. 농가 평균자산은 1년 전보다 5.3% 증가한 6억1647만원이었다. 평균 부채는 3502만원으로 4.3% 감소했다.
◆…농가의 농업총수입 및 농업경영비.(자료 통계청)
어가의 평균소득(연간)은 5291만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하지만 어업총수입(8320만원, 전년대비 7.9%↑)보다 어업경영비(6248만원, 8.9%↑)의 증가 속도가 빠르며 수익성은 나빠졌다. 어업소득률은 2021년 25.5%에서 지난해 24.9%로 떨어졌다. 어업외소득은 1269만원으로 전년보다 11.4% 감소했다.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211만원으로 전년(3212만원)과 비교해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2387만원으로 전년대비 0.9% 늘고, 비소비지출은 825만원으로 2.6% 줄었다.
작년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1067만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반면 평균부채는 5978만원으로 7.2% 감소했다.
◆…어가의 어업총수입 및 어업경영비.(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