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식품인플레 46년만 최고치…기준금리 0.25%p인상

BOE, 기준금리 4.5%로 결정…추가인상 가능성 열어둬

식품 물가 상승에 연말 CPI예상치 상승…3월 19.1%↑

BOE, 英경제 성장률 -0.5%에서 0.25%로 상향

영국의 3월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동월 대비 19.1% 상승하며 46년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한 가운데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5%로 결정했다.

BOE는 성명을 통해 "지속적 압박이 있다면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도 필요할 것"이라며 12회 연속 금리 인상에 이은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이는 전월 10.4% 상승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 9.8%를 웃돌았다.

또한 BOE는 연말 CPI 상승률이 5.1%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3.9%보다 높은 수치다. BOE는 이 같은 상승에는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3월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상승했다. 영국 정부는 국가 식품 공급망 조사에 착수하는 등 식품 물가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BOE는 2025년 초까지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OE는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2월 -0.5%에서 상향한 0.25%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기준금리를 각 0.25%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