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1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작년 9월말(8.2%)보다 2.2%p 높아졌다.
2020년말과 2021년말의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이 3.4%와 3.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급등한 모습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2020년말 1757억원에서 작년말 4657억원으로 2배로 급증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4.8%로 작년 9월말(10.9%)보다 3.9%p 늘었다. 2020년말에는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5%, 2021년말에는 5.7%였다. 잔액은 4842억원에서 6638억원으로 3개월만에 급증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금리는 작년 9월말 8.3%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말 7.1%로 1.2%p 내렸다. 이 기간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5.6%에서 7.4%로 올랐으나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8.9%에서 6.9%로 내렸다.
은행이나 카드,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부동산 PF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였다.
작년말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01%,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7%에 불과했다. 보험(0.60%, 0.43%)과 저축은행(2.0%,3.0%), 캐피탈사(2.4%,1.7%)도 양호했다. 상호금융사의 작년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0.09%였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상호금융, 저축은행까지 모두 큰 걱정은 없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며 "다만 증권사는 부동산 PF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가 나올 정도라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관리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판단에 신뢰를 보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의 적시성이 무척 떨어지는 점은 여전히 개선과제로 남아있다.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