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미래에셋證 디지털자산TF팀장,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밝혀
"잠들어있던 신종증권이 깨어났다...투자계약증권, 사업성패의 '키'"
"조각투자업체 외 대기업도 관심 많아...新 자본조달 창구"
"전통증권, 조만간 토큰화돼 발행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가 올 것"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장(선임매니저)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STO)·가상자산 시장 정비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토큰증권, 왜 중요한가-상상하는 모든 것이 투자대상이 되는 웹3 투자 플랫폼' 발제를 진행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장(선임매니저)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STO)·가상자산 시장 정비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토큰증권, 왜 중요한가-상상하는 모든 것이 투자대상이 되는 웹3 투자 플랫폼' 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미래에셋증권만의 전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해외 역량을 활용해 투자매력도가 높은 다양한 기초자산을 소싱하겠다"며 "국내 토큰증권 플랫폼 중 가장 다양한 증권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은 전체 그룹 이익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국내에서 제도화되지 않은 테마나 신사업의 경우 해외에서 먼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투자자들이 양질의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말한다. 비금전신탁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 실제 발행 및 유통되고 있지 않은 '비정형적인 증권'도 토큰증권의 범주에 들어온다.
이 팀장은 토큰증권 도입에 따라 잠들어있던 신종증권이 '깨어났다'고 표현하며 특히 투자계약증권이 사업성패의 '키'가 될 것이라고 봤다.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투자자가 그 투자자와 타인 간의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의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계약상의 권리가 표시된 것을 의미한다.
이 팀장은 투자계약증권 활용이 자본조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에는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좋은 투자기회를 토큰화해 일반투자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회사가 미래에셋증권에 먼저 연락하며 발행 니즈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토큰증권이 자본조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팀장은 "전통적인 증권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라며 "조각투자 업체 외에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 자산유동화, 신사업 프로젝트 등을 토큰화해 자금조달하려는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큰화 대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3~4년 전에 조각투자 업체들이 생겨났고 현재는 신종증권의 토큰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전통증권이 토큰화돼 발행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가 올 거라 본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3.0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3.0은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동작 모델이다.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위해 신종자산 사업자와 유동화대상자산 보유회사 등과 적극적인 협업 중"이라며 "기초자산을 보유한 사업자들을 만나보니 자산유동화나 자금조달 계획은 있는데 그걸 STO와 잘 연결 짓지 못하더라. 자산유동화 및 투자계약증권 설계 컨설팅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이나 한국은행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등을 활용해 기업간 시너지도 도모한다. 토큰증권을 중심으로 은행, 게임, 엔터, 항공, 카드 등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서비스 시너지뿐만 아니라 투자자 보호까지 정책적으로 고민하는 연대 관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