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 열고 "尹, 야당 사냥·정적 제거에 혈안"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라고 반발하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그 어떤 정치인도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일꾼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풍전등화이고 파탄 지경으로 '두 번째 IMF 맞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며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 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데 쓰라고 권력 맡겨놨더니 야당 사냥·정적 제거에 혈안"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행의 길을, 더 이상 쇠락의 길을 걸어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하는데 '이게 나라냐?' 이렇게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를 결코 무시하지 말라"라며 "가녀린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의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강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뛰고 있는 지금 윤석열 정권만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을 외면하며 전 세계에서 고립되어 가고 있다"며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같이 있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거이자 대한민국의 민주와 법치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단 한 개의 명확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억지도 이런 생억지가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권은 온갖 참사와 무능으로 다음 총선에 자신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는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를 옭아매 민주당을 철저히 분열시켜서 윤석열당으로 총선 승리를 해보겠다는 비열한 정치"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는 당초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보좌진과 당원 등 1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장에는 25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