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포탕 강조하며 당 분열의 늪으로 내몰아
'연포탕' 연대, 통합, 탕평 강조하며 모순
친윤계, 김기현 '윤 대통령 탄핵' 발언 오히려 옹호
◆…승리 구호 외치는 김기현-안철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연포탕을 강조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13일 안 후보는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자꾸 전당대회에 끄집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 탄핵이라면 그에 따른 법적 사유가 있어야 한는데 법적 탄핵 사유가 없다"며 "국민을 오해하게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연포탕이라고 연대, 통합, 탕평을 강조하고 있다"며 "(탄핵 발언은) 그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입에서 모순되는 두 가지 발언이 나온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1일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가)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당이 깨지고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고 차마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과 충돌할 것이고 결국 탄핵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몰아낼 수 도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한편 친윤계에서는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당정이 화합 못 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집권 세력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는지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