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주주환원율을 30%로 상향한 데 대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우리금융의 낮은 자본비율을 고려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배당성향 26%로 결정했다. 얼라인은 2분기 예정된 자사주 매입·소각 4% 포함 시 30%로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을 고려할 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자본적정성 확충을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12%에 최대한 조기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그 전까지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되 자산성장률을 4~5% 수준에서 관리하고 명목 경제성장률을 감안해 수립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2024년경 CET1 비율 12% 초과 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보다 선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은 "얼라인의 요구수준에는 미달하나 우리금융의 상대적으로 낮은 CET1 비율 등 여건을 감안할 때 자본비율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점에 공감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은 CET1 비율 13% 이상은 주주환원하고 자산성장률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해 남는 자본으로 주주환원 확대,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얼라인은 "KB, 신한과 비교하면 향후 예상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다"며 "자산성장을 최대한 조절해 CET1 비율 12%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3개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는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우리금융이 CET1 12%를 최대한 빠르게 달성하고 그 직후 다른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는 주주환원정책을 공식 도입할 것을 지속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활용과 분기배당 정관개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지만 CET1 비율 12% 조기 달성과 그 이후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이 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