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중에 출마 가부 결심해야
尹 교통정리 부작용
윤심과 당심의 차이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맡았던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기남 객원교수는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후보 출마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현정 앵커는 "나경원 의원과 이 대통령실의 대립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하시기 좀 껄끄러우셨을 것 같고 두 분은 좀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이 가능하실 것 같다"며 나경원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정책 대립에 대해 물었다.
김 교수는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다"며 "나경원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의 정책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했던 게 기사가 되니까 바로 몇 시간 만에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직접 나서서 브리핑을 해서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르다, 불쾌하다, 이렇게 했고 또 그 뒤로 또 계속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마치 정책을 둘러싼 이견으로 보였지만 해석으로는 대통령실 분위기가 나경원 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느냐라는 해석까지 가능해졌는데 저는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나경원 의원이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때는 지났고 나갈 거면 나가고 아닐 건 아닌 거라고 이번 주 초 내에 정리를 해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있으면 그 시간을 일단 뺏기게 된다"며 "이런 식으로 또 주저앉게 되면 그 모양새도 이상하게 되고 그렇다고 출마하려면 출마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모멘텀이나 그 타이밍을 잡아야 되니까 제가 볼 때는 이번 주초, 주중에 나경원 부위원장은 출마할지 말지를 단호하게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당대표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는 나오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두 번째 변수 하나는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직접 브리핑한 게 과연 온당한 처사였느냐. 그건 좀 제가 볼 때 좀 과도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었나라고 민심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장연대에 힘을 실어주려고 한 건 아니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확정한 것도 아닌 이야기를 했다고 그래서 직접 나서서 이렇게 대놓고 면박을 주는 것이 과연 과도하지 않았느냐라는 세간의 민심이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도 "좀 약간 이례적"이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 과거 주 52시간 노동 문제를 가지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책 발표했다가 바로 또 뒤집힌다든지 추경호 부총리가 했던 얘기가 바로 또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된다든지 지금 앞서 앵커께서 정책 대립 얘기했습니다만 대립이라기보다는 정책 혼선으로 보는 게 맞고 저출산고령화 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의 어떤 정책적 입장 발표 또 아이디어라고 하는 전제를 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바로 뒷날 면박을 주는 수준으로..정치적 해석밖에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전대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당무 개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게 관저에 초청해서 부부동반 만찬도 하고 또 최근에 권성동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만 물론 지지율이 깡패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낮은 지지율 때문에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권성동 의원의 사례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당심, 민심보다 더 앞서는 윤심이라고 하는 것이 작동하면서 결국은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라며 "그 하나의 마지막 과정이 지금 나경원 의원을 주저앉히려고 하는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정치적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김 앵커가 개인 의견으로 이런 상황에서 나 의원 출마 여부를 묻자 정 교수는 "나경원 의원은 관료 출신도 아니고 정치인 출신이라 본인이 어떤 정치적 위상 이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저는 어정쩡하게 포기하기보다는 여기서 주저앉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레이스에 나서서 완주함으로써 본인의 어떤 정치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려고 하는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예견했다.
그는 "여기서 스톱 해버리면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말 그대로 나경원의 어떤 정치적 상징, 생명 상징성이 완전히 사그라드는 저는 그런 우에 빠질 거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대통령실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김장연대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친윤을 교통정리를 하려는 의도를 했다고 한다면 그렇게 믿고 싶지 않지만 그러면 결과적으로 훨씬 더 그것보다 역작용이 생긴 것"이라며 "지금 우리 정기남 교수 말씀하신 대로 저렇게 몰아붙이면 나경원 의원이 갈 데가 없어 저기서 고개 숙이고 죄송합니다.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대가 약하다면 고개 숙일 수도 있지만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서 고꾸라지면 정치적 미래가 상당 부분 힘들어진다"며 "그러니까 오히려 대통령실의 저런 과도한 압박이 대통령실이 원하는 정치적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가는 제가 볼 때 정무적 감각이 별로 없는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 고민은 있을 것"이라며 "윤심은 뭔데 당심은 1(위)이고 거기서 고민이 있는데 과연 나경원 의원의 지금 현재 지지율이 윤심에 맞서는 그림, 대통령실의 의지가 거의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불출마의 권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치고 나간다. 그래도 과연 그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최고의 고민"이라고 추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