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사 차입금 조기상환 추진
◆…롯데건설 CI.
롯데건설이 6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곡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 전환사채 2000억원, 이달 2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모두 4500억원의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롯데건설은 작년 그룹 계열사로부터 대여한 자금의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상환했으며 이날 롯데케미칼의 대여 자금 5000억원도 상환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1조 7000억원 규모 PF 차환에 성공했으며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PF 사업장 채권 매입을 더해 파트너십이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작년 12월 9일 취임 이후 메리츠증권을 통한 자금 마련, 회사채 완판, PF 차환, 그룹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했으며 올해 시무식에서 안정적 재무구조 중심 내실 경영과 미래성장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기술 연계사업에서 업계를 선도할 기술 상품 개발과 더불어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