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6일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박성배 변호사는 김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김 씨가 며칠 사이 ‘자꾸 뭘 만들어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 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두렵다’ 라는 등의 토로를 했다”며 “내가 사라지면 지금까지 검찰이 포착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 단계에서 유죄 입증을 해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검찰에게)보낸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김 씨가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보니까 당분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고 자연스럽게 김 씨에 대한 검찰 수사나 재판도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 씨 주변에 따르면 김 씨가 이 며칠 사이에 ‘자꾸 뭘 만들어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 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두렵다’ 등의 토로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배 씨가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선 검찰이 바라보는 이 사건 실체 관계가 사실이라면 최근에 최우향, 이한성 등 측근이 체포되고 압수수색도 이루어져서 더 이상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라며 “긴 형량과 재산 몰수가 예상되는 비관적인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반대로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주변 인물들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는데 나의 주장은 통할 여지가 없고 그렇다고 딱히 나를 도와줄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라며 “또 한 가지는 검찰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씨가) '더 이상 나에게 진술을 압박하지 말라' 또는 '사실과 다른 진술을 요구하지 말라' 만약 내가 사라지면 지금까지 검찰이 포착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 단계에서 유죄 입증을 해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검찰에게)보낸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던 김 씨는 기자 시절 쌓은 인맥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 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 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만들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후 구속 기한 만료로 인해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15일 김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로 알려진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씨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사업 이익을 수표로 인출하거나 허위 회계처리 후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 원 상당을 은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 연류된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사무실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해 김 씨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