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데스크 캡쳐]
지난 14일 A 군의 어머니는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댓글을 보고 그냥 거기서 무너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A 군의 어머니는 “지난 11월 중순 정도에 울면서 얘기를 한 적 있다”며 “‘연예인 보려고 놀러 가서 그렇게 다치고 죽은 거 아니냐’는 등 죽은 친구들을 모욕하는 듯한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어 “터 놓고 얘기할 수 있었던 사람은 그 두 친구가 전부였다”며 “그런데 그런 친구가 없어졌으니까 속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하소연을 여러 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을 하려고 거기 간 게 아니다”라며 “자기만 산 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컸는데, 댓글을 보고 그냥 거기서 무너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A 군이) 진료를 받은 횟수가 5번이고 한 번 받을 때 15~20분”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심리상담 등이 깊게 이뤄졌다면 캐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도 따르면 A 군과 친구 2명은 10월 29일 친구 2명과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구경 갔다가 귀가하라는 부모의 연락을 받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중 인파에 깔렸다. 40분 넘게 깔려 있던 A 군은 가까스로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한 친구들은 목숨을 잃었다.
A 군은 근육 세포들이 파열돼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병원 측의 만류에도 ‘친구들의 장례식장 가야 한다’며 이틀 만에 퇴원했다. 또한 일주일 만에 등교하는 등 일상을 회복하려 노력했으나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의 휴대전화에는 '친구들 보러 가겠다'는 메모가 적혀있었고 동영상에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다,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말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