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MMF 4.5조 자금유출
글로벌 증시하락에 주식형펀드 순자산 감소
◆…금융투자협회 제공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고조됨에 따라 펀드시장에서는 증권형펀드 순자산이 감소하고 주요 금융투자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9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2조2000억원, 설정액은 8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 0.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협회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고조됨에 따라, 주요국에서 연속적으로 금리를 상향하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리 인상기에 고정이율 상품의 매력도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투자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채권형·혼합채권형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돼 3분기 전체 펀드 시장에 총 5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주식형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한 9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함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55조2000억원)과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35조8000억원)이 각각 4.6%, 2.8% 감소했다.
채권형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121조3000억원이었다. 국내채권형은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1조5000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해외채권형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커짐에 따라 1000억원이 순유입됐다.
혼합채권형 순자산은 3분기에 2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전체 펀드시장에서 MMF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로 유출됐다. 협회는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공모주펀드 투자심리 위축 및 추가적인 금리 인상기대로 채권투자 수요가 절감되면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MMF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1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MMF를 중심으로 순자산 감소가 일어났으며, 분기 동안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4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리 인상 등에 따라 고정이율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53조8000억원)과 특별자산(134조3000억원)의 경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체투자펀드로 자금이 몰리며, 순자산 총액이 각각 5.0%,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