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LS MnM으로 새출발…종합 소재기업 도약

국내 유일 동제련소를 운영하는 LS니꼬동제련이 LS MnM(엠앤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LS MnM은 6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신사명 선포식을 열고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도석구 LS MnM 사장, 박성걸 노조위원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7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새 사명은 기존의 금속(Metals)사업에 소재(Materials)사업을 추가한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기존 금속사업의 글로벌 소싱(sourcing, 원료 구매) 네트워크와 금속기술을 미래 성장 산업군에 속하는 소재사업에 융합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LS MnM은 단일 제련소 기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9조 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 당기순이익 229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LS MnM의 소재사업이 최근 구자은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에 대부분 포함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소재사업 제품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이 있으며 제품 원료에 동제련소 제련 과정에서 생산되는 금속과 부산물이 포함된다.

이 회사는 지주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필수적인 주주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주사인 ㈜LS가 한·일 컨소시엄 합작으로 설립된 LS니꼬동제련의 2대주주 지분을 23년 만에 모두 사들여 100% 보유하게 되면서 이뤄졌다. 1999년 LG전선 등과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 컨소시엄의 합작으로 LG니꼬동제련이 설립된 뒤 LS그룹 분리 이후 LS니꼬동제련으로 회사가 운영돼 왔다.

구자은 회장은 "LS MnM은 그룹의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가치사슬의 시작점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 육성해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LS그룹의 영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