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짙어진 IT 산업,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도 10% ↓

올해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IT 산업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랜드포스는 유럽의 인플레이션 상황 악화와 북미의 급리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가전에 대한 수요 감소로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은 제품 카테고리가 출시된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2,05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세대 고급 그래픽카드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부 e스포츠 구매자들이 이를 구현할 고급 모니터 구매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트랜드포스는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610만대로 추정한 바 있어 시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기준 게임용 모니터 시장은 곡면제품이 4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해에는 44%, 그리고 내년에는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커브드 모니터 패널의 공급증가와 높은 가성비 외에도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제품의 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다.

패널 유형별 점유비는 지난해 VA 48%, IPS 43%, TN 9% 순이었으며 올해에는 TN 점유율이 더욱 하락해 4%까지 내려가는 반면 VA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52%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첫선을 보인 OLED e스포츠 제품은 올해 0.4%, 내년 2% 수준에 그치며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시장은 LCD 모니터 제품이 축소되는 가운데 공급되는 패널의 종류와 출시 모델의 다양화가 계속된다면 출하량 증가를 유지할 기회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군별로 저가형은 사양과 원가를 낮추고 일반 모니터와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동시에 75Hz 대신 100Hz 제품이 추가될 수 있으며 고급 제품은 QD-OLED, Mini LED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킴으로써 점유율 증가를 도모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