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LPR 동결…美 금리인상 전망에도 '관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0%로 집계됐다.

LPR은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기에 기준금리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로이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중국 내 시장 전망치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상이 아닌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으며 8월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1~8월 인프라 투자와 민간 설비 투자 등이 반영되는 고정자산투자 역시 5.8% 증가하는 등 경기가 회복하는 상황이다.

강달러에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위안화 역내외 환율을 1달러당 7위안을 넘겼다.

이런 흐름에도 중국 전문가들은 5년 만기 LPR의 조정 여력이 남아있다고 봤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개발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에 주택 건설·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5년 만기 LPR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년과 5년 만기 LPR의 격차가 아직 0.65%P라는 점도 5년 만기 LPR 추가 조정 판단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