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안에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질 전망
◆…천리안위성 2A호가 17일 오후 13시 촬영한 한반도 주변 영상. (출처 국가기상위성센터)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지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2시간 안에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질 전망이나 한국에 가까워질 땐 이보다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7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92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53㎧ 상태로 북상 중이다. 이는 '매우 강' 수준으로 사람이 쓰러지거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는 세기.
태풍 강도는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나눈다. '17㎧ 이상 25㎧ 미만'이면 강도를 따로 표기하지 않고 '25㎧ 이상'부터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분류한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다.
난마돌은 밤 9시쯤이면 세력이 더 커져 '초강력'으로 세력을 더 키울 전망이다.
난마돌 주변 바다는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고 열량이 1㎤당 75KJ(킬로줄)로 태풍 발달에 필요한 수준(50KJ)보다 풍부하다.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출처 기상청)
기상청은 난마돌이 내일(18일) 밤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130㎞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1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에 한반도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이고 400km 반경 내에서 바람이 15㎧ 이상으로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제주와 경상해안이 난마돌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이 지역들에 18일 오후와 19일 새벽 사이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는 18일 새벽부터, 경상해안·경남동부내륙·충남서해안·전라해안은 18일 오후부터, 강원영동은 19일 새벽부터 최대순간풍속이 20~25㎧인 강풍이 불 전망이다. 제주·경상해안·울릉도·독도는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영향권에는 상당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강원영동·제주산지 50~100㎜, 경상동부내륙과 제주(산지 제외) 20~80㎜, 전라동부와 경상서부내륙 5~40㎜다. 특히, 경상해안은 150mm가 넘을 수 있다.
17일 남해먼바다를 시작으로 19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에서 높이가 최고 10m에 달하는 파도가 치며 최대순간풍속은 25~35㎧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빠르면 17일부터 당분간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