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가동해 불법 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연준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는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기초여건이 견조하다"면서도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하겠다"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