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3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61.4%…통계작성 이래 최대
실업률 3%…3월 기준 역대 최저
음식점 등 취약층 여전히 어려워
◆…3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80만명 이상 증가하며 20년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83만명 이상 늘어나며 3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만 고용 실적 개선 흐름에도 숙박·음식과 도소매업 등 일부 계층의 고용상황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000명(3.1%) 늘어 1년 1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3월 기준으로 2002년(86만4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전달(103만7천명)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졌음에도 견고한 고용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인 고용률은 61.4%로 전년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39년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1%포인트 오른 67.8%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지난달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2021년 3월과 비교해 34만2000명(-28.2%) 줄었다. 실업자 규모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81만900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3.0%로,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역대 최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 고용시장상황을 점검하며 논의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지난달 고용 동향 주요 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83만명 넘게 늘어난 것에 대해 "민간·상용직·청년층 중심의 강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산업,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업 등 민간 일자리 창출이 고용개선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전에 비해 10만명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등 신산업 생산·수출 호조 등 영향"이라고 했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 고용 수도 23만4000명이 늘었다.
그러면서 "30·40대는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고용률과 실질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17만7000명)이 7개월 연속·15만명 이상씩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 고용률(46.9%, 계절조정)을 달성한 부분도 개선된 고용지표로 들었다.
정부는 다만 "주요 지표 개선세에도 불구,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도소매업·일용직 등 고용취약 업종·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향후 고용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숙박·음식점업은 2만명, 도·소매업 3만2000명이 줄었다. 일용직 근로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또 "조사기간(3월13~19일) 중 코로나 확진자 수가 주간기준 최고(40만2000명)를 기록했고, 기후 등 영향으로 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둔화됐다"고도 했다.
